디지털 마케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쿠키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추적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메타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기존처럼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쿠키리스 환경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도구와 전략을 통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음은 쿠키리스 시대에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전략입니다.
1. 리타게팅의 재발견: 쿠키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으로
퍼스트파티 데이터: 직접 수집한 데이터의 힘
스타트업이 보유한 웹사이트, 모바일 앱, 이메일 구독 등의 채널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쿠키 없이도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객의 구매 이력, 관심 상품,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리타게팅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용자가 스포츠화 페이지를 열람한 이력이 있다면, 이와 관련된 운동복이나 액세서리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문맥 기반 타겟팅: 콘텐츠와 고객의 교차점 찾기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콘텐츠와 관련된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은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관련 블로그 콘텐츠를 읽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숙박 상품이나 여행용품 광고를 제공하는 것은 문맥 기반 타겟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기술 혁신의 새로운 무대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광고주가 타겟팅 광고를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제시합니다. 특히 Topics API와 같은 기술은 사용자의 브라우징 패턴을 분석해 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주제(Topic)를 제공합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미래의 디지털 마케팅을 선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2. 그로스 해킹: 데이터와 창의력의 시너지
퍼스트파티 및 정성 데이터 활용
퍼스트파티 데이터 외에도 설문조사, 사용자 인터뷰, 소셜 미디어 분석과 같은 정성적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와 행동 패턴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품 중심 성장(Product-Led Growth)
제품 자체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은 쿠키리스 환경에서도 유효합니다.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얻는 가치를 극대화하고, 입소문을 유도하는 방식은 데이터 제약을 뛰어넘는 성장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A/B 테스트와 실험 문화
아이디어의 효과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실험 기반 전략은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강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적의 마케팅 접근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SEO: 지속 가능한 트래픽 확보의 핵심
쿠키리스 시대에서 자연 검색(SEO)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고품질 콘텐츠 제작
사람들이 찾고 싶어하는 정보와 가치를 담은 콘텐츠는 검색 엔진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에게도 높은 신뢰도를 제공합니다. 전문가적인 관점, 흥미로운 주제, 가독성을 높이는 작성 방식은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기술적 SEO와 사용자 경험 개선
웹사이트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설계하고, 빠른 로딩 속도를 제공하는 등 기술적 SEO는 검색 순위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향상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길: 마케팅 전략의 융합
쿠키리스 환경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타게팅, 창의적인 그로스 해킹, 그리고 SEO를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제한된 리소스 속에서도 강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실험하며,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민첩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무기로 삼아, 쿠키리스 시대의 마케팅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Written by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배상승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