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사 과정에서, 종종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의 대표이사 연봉이 높게 설정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적자가 지속되거나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연봉이 상승하는 경우도 관찰됩니다.

창업자는 회사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초기 단계에서 창업자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외부 자본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금이 회사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쓰이기를 바랍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A 기업이 대부분의 투자금을 인건비로 사용하는 반면, B 기업은 창업팀이 낮은 연봉을 받으며 대부분의 투자금을 회사 성장에 투자하는 경우, B 기업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성장에 대한 확실한 지표가 없기 때문에, 창업자의 헌신과 희생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는 회사가 성장하여 흑자 전환을 이루고 재정적 여유가 생길 때까지 대표이사의 연봉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창업자는 연봉이 아닌 주식 보상을 통해 회사 성장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이는 모든 임직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창업팀에 한정된 조언입니다. 대표이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임직원이 많을수록, 회사와 대표이사에 대한 신뢰가 커집니다. 임직원들의 연봉은 시장 조건에 맞게 책정되어야 하며,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표이사의 연봉을 임직원의 연봉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투자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Written by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박제현 공동대표